에세이/오늘 아침, 산책

200824_가을편지 1

건전육성 2020. 8. 27. 10:56

 

20.08.24. 명상 글

올린 이 : 박00

 

가을 편지 1

 

 

이해인 / 수녀, 시인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툭,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오늘의 딴생각]

 

벌써 가을인가요?

엄마야, 나는 입추 언제지 검색해 봤는데,

지난지도 한참이네요.

 

계절이 가는거야 못내 아쉽지만,

더위가 한풀 꺾여야 하는데 ...

꺾여야 하는데 ...

 

이놈에 여름은 자리를 내 줄 생각이 없는지 ...

또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는 소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