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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밥은 먹었니?"

지난 해 아내가 해 준 칼국수

 

                                                                                                          2020. 7. 6.
                                                                                                         올린 이 : 박영주

'밥은 먹었니?'

평범한 질문 같지만
그 안에 많은 의미와 따뜻함이 있는 말

잦은 야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온 나에게 엄마는 항상 묻는다.

'딸 밥은 먹었어?'
야근할때 회사서 저녁을 먹고 오는 걸 뻔히 알면서 묻는 이유는 딸이 오늘 회사에서 무사히 잘 보냈는지 알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나보다 더 늦은 저녁에 퇴근한 
아빠도 피곤한 얼굴로 나를 보자마자 묻는다.

'밥은 먹었냐'

무심한듯한 목소리지만 사랑한다 수고했다는 따뜻한 감정이 그 안에 느껴진다.
.
.

이리저리 치였던 하루, 친구에게 연락이 온다.
'점심 맛있게 먹었어?'

밥 먹었다는 말 대신 일이 힘들다 투덜투덜하기도 하고 누군가가 나를 힘들게 한다고 조잘조잘 털어놓는다.

우리는 밥 먹었냐는 질문을 매일하고 뻔한 답변을 한다.
그래도 지겹지 않다.


그 안에 담긴 물음에 그 사람의 애뜻하고도 따뜻한 마음을 충분히 알기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질문을 들은지가 꽤 오랜 것 같습니다.

어느사인가 받는 경우보다 하는 경우가 더 많은 세월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몇년전까지만 해도 적어도 두 분에게는 그 말을 들었는데 ... ...

 

오늘은 먼저 전화를 걸어 말씀해 드려야겠습니다.

'요즘 밥 잘먹고 다닌다.'고

'엄마는 어떠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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