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 내리는 유월 비 내리는 유월 봄 꽃들이 떠난 자리 솜털 연한 열매들이 유월 비에 살이 오른다 나무들이 목말라 끈적임에 지쳐 갈 때 유월 비에 짙푸름을 더 한다. 빗속에서 울던 젊음 빗속에서 웃던 젊음 이젠 너를 꿈꾸지 않아 고독안에서 평안을 찾으며 유월의 비로 시원히 마음을 적신다. [오늘 아침 산책] 봄꽃들이 떠난 자리를 이제는 열매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가 있는 이 곳도 예전엔 누가 있어왔고, 그 전에 또 누가 사용했었고. 훨씬 더 이젠에는 또 누군가가 있어왔겠죠. 어떤 추억들이 쌓여 있을까요? 아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똘망똘망 귀여운 두 아이와 노모를 위해 행동 빠르게 공룡을 피해가며 사슴의 먼 조상을 사냥하고 있던 한 가장의 맹렬함이 떠 오릅니다. 그렇게 공간은, 지구는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