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꿈을 먹고 산다고 했지만,
가끔씩 어떤 꿈은 삶을 잡아먹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꿈을 이루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 믿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인생을 살고
그런 이들의 일상이 모여 세계의 하루가 흘러간다.
결국 위대한 악보를 완성하는 삶만큼이나
음표를 따라가는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 또한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당연한 것이다.
결국 산다는 건 종착이 아닌 진행이기에,
그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을 잊지 않는 것이
어쩌면 가장 성공한 인생일지도 모른다.
세상을 위해 위대해지고자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세상을 둘러보게 만든다.
그렇게 영혼을 맑게 울린다.
소리를 따라가고 싶게 만든다. <소울>은 그런 영화다.
[출처] <소울>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가장 창의적인 이야기|작성자 씨네플레이
[오늘 아침, 산책]
위대한 악보를 완성하는 삶
부럽기도 꿈꾸기도 하지만,
그런 삶을 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그런 삶을 살기에는 모자란 것이 너무 많다는 걸 알기에
진즉에 포기하고,
나의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
음표를 따라가는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
악보 만들기를 지레 포기한 사람들을 위한
달콤한 변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제는,
위대한 악보의 벽을 실감한 탓인지
음표 삶의 행복을 깨달아서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는 요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간절히 간절히 믿고 싶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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